기본적인 배틀로얄 모드에 빠르고 잦은 전투 벌어지는 난투 모드 등 존재
너무 적은 기본 칼릭서 수... 체험 패널티 완화, 무료 로테이션 필요해
가볍게 입문해 깊게 파고들 수 있는 게임, 휴대용에서 더욱 빛 발할듯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서서히 좁혀지는 지형 속에서 협동과 경쟁을 펼치며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배틀로얄’ 모드를 시작으로 ‘난투’와 ‘듀얼’ 등 다양한 게임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배틀로얄 모드는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모드로, 플레이어는 서서히 좁혀오는 맵 위에서 최후의 한팀이 되기 위해 살아남아야 한다. 다른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처럼 스타팅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신화 등급 장비나 높은 등급의 장비가 생성되는 지역이 인기가 많다. 강력한 아이템을 빠르게 선점할지, 조용한 지역에서 안전하게 성장할지는 선택의 몫이었다.

게임의 호흡은 다른 게임에 비해 다소 느린 편이다. 특히 넓은 맵에서 진행되는 배틀로얄 모드는 넓은 맵과 느린 이동 속도가 겹치면서 기호에 따라 느린 속도감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좁은 맵에서 쉴 새 없이 교전이 벌어지는 난투 모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난투 모드는 배틀로얄에 대전 격투 게임의 3:3 팀배틀 모드를 결합한 독특한 모드다. 플레이어는 총 3명의 칼릭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3명의 칼릭서를 차례로 조작해 무작위로 배치되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 배틀로얄 모드에 비해 무작위성이 더욱 크고 게임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게임 내에서 기본으로 지급되는 칼릭서는 매우 적다. 대신 게임의 출석 보상 및 우편으로 지급된 칼릭서 체험권으로 구매하지 않은 칼릭서를 체험해보는 것은 가능했다. 이렇게 플레이한 게임에선 획득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패널티를 받는다.

유료 재화로 칼릭서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상점에서 영혼 조각을 구매해 필요한 칼릭서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영혼 조각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많은 칼릭서를 제작하기는 어렵다. 칼릭서 조합이 중요한 팀 게임인 만큼 체험 시 패널티를 없애거나, 무료 플레이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전투의 조작 난이도는 낮지만, 전투의 운영 방식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공격과 회피 양쪽에 스태미너를 소모하고 스태미너의 총량이 적기 때문에 한번에 조작할 수 있는 횟수가 적어 서로 공방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머릿수 싸움이 훨씬 중요했다. 배틀로얄 모드의 경우 되도록 아군과 가까운 위치로 스타팅 포인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스타팅 포인트가 무작위로 지정되는 난투에서는 제발 아군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기를 기도한 뒤, 게임이 시작하면 섣부르게 전투에 나서기보다는 아군을 만나 협력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정리하자면 배틀크러쉬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함이 장점인 게임이다. 가볍고 경쾌한 게임의 분위기와 함께 간단한 조작은 게임 입문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추고, 전투의 운영 방식이나 전략 등 디테일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게임의 깊이감을 더한다.

닌텐도 스위치나 모바일 등 가벼운 디바이스로 틈이 날 때 한 번씩 즐기기에 적절한 타이틀이 아닐까 생각한다. 얼리액세스인 만큼 향후 어떤 식으로 유저 의견을 수렴해 완성된 게임으로 나아가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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