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최적화, 일부 지역 프레임 드랍 제외하면 플레이 큰 지장 없어
적응형 트리거 및 진동 활용한 타격감 훌륭해

적응형 트리거를 활용한 건 슈팅과 진동으로 전해지는 타격감, 게임 패드만의 독특한 손맛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콘솔 플레이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지난 2일,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이번 작품에서 기자는 정들었던 PC를 떠나 콘솔에서 게임을 체험해봤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그래픽 설정은 ‘성능 우선’ 모드를 기본으로 한다. 덕분에 필드에서는 쾌적한 플레이가 진행됐으나 대다수 유저가 모여 있는 알비온에서는 캐릭터 조작이 뻑뻑하게 느껴질 정도의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곤 했다.

조작의 경우, 익숙했던 키보드와 마우스를 내려놓고 생전 처음으로 패드로 슈팅 게임을 플레이한 탓에 조작이 손에 잘 익지 않았다. 하지만 좌우 트리거를 당겨 총을 쏘는 느낌과 적중 시 발생하는 진동은 키보드와 마우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패드만의 독특한 매력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우려와 달리 게임 패드의 에임 어시스트는 상당히 강한 편이었다. 지향사격에선 조준점이 확실히 적을 어느 정도 따라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중거리 지향사격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보정이 적의 명치 부근에 맞춰져 있어 일부 적의 경우 특정 지점을 맞추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다.

조준사격은 보정의 정도가 지향사격에 비해 약한 편이었다. 보정치를 최대로 올려도 이동하는 적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이 부분은 정찰소총이나 저격총 같은 고배율 조준경이 부착된 무기에서 더욱 크게 느껴졌고, 결국 장거리 사격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지향사격을 중심으로 활용했다.

게임 패드 조작에 익숙지 않아 '그렉'의 머리 위 세 개의 구체를 파괴하느라 애를 먹었다
게임 패드 조작에 익숙지 않아 '그렉'의 머리 위 세 개의 구체를 파괴하느라 애를 먹었다

듀얼센스 기준 △는 무기 변경, ○는 회피, ×는 점프, □는 재장전 버튼이다. 스킬은 L1 버튼과 오른쪽 버튼을 함께 입력해 사용하며, 그래플링 훅은 R1 버튼, 근접 공격은 L1과 R1 버튼을 동시에 입력하면 발동된다. 아직 조작이 미숙해 다소 헤맨 점도 있지만 세 번째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버튼을 길게 입력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3번째 무기 구분 없이 △버튼 입력에 따라 무기가 전환되는 기능이 추가되어도 좋을 것 같다.

일부 아쉬운 점은 제외하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콘솔에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PS 스토어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7,000명이 넘는 이용자로부터 5점 만점 중 4.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즐기는 플레이에 익숙해졌다면 독특한 손맛을 가진 콘솔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