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오프라인 축제, 14일 2주년 업데이트
대체 불가능한 유관의 맛... 한국 서비스는 더욱 단단해졌다

"잘 부탁해", 올해 6월도 골드 쉽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한국 서비스 2주년이 다가왔다. 2022년 6월 20일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으로 시작됐고, 이제 다섯 번째 육성 시나리오와 캠페인 보상이 기다린다. 2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는 14일 점검 완료 뒤 실행된다. 

일본 성우의 한국어 인사를 들으면서 유저들은 다시 1년이 지났음을 깨닫게 된다. 초기 좋고 나쁜 화제가 연달아 몰아쳤고, 운영 안정화로 다시 즐거움을 찾은 것도 오래 전 일이다. 현재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층은 여전히 탄탄하다.

우마무스메 포지션은 지금도 독특하다. 한국에서 일정 인기 이상을 보유한 육성 모바일 게임은 거의 없다. 때로는 반복 육성에 조금 지치기도 하고, 중요한 레이스에서 어이 없는 '운빨' 패배에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할 게임이 없는 재미를 가지기도 했다.

우마무스메 애니버서리는 그동안의 플레이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육성 기록을 돌아보자 누적 획득 팬 수는 6억 정도가 나왔다. 1주년 기점에 4억이었으니 아무래도 플레이 양은 좀 줄었다. 

게임을 놓은 적은 없다. 매년 수십 개 게임을 거쳐보는 과정에서도 하루 1~2육성은 거르지 않고 꾸준히 했다. 2년 총합 과금액은 90만원, 한 달 4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나름 합리적인 소비생활이었다. 그랜드 라이브 시나리오에서 3관을 추가해 총 6관을 달성한 것도 개인적인 쾌거다.

직접 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로 모인다. 매달 열리는 챔피언스 미팅을 우승하는 순간의 쾌감이다. 한 달 동안 모든 조건에 맞춰 최적으로 빚어낸 나의 우마무스메 셋이 달리고, 최후의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골인한다. 최근 자주 나오는 용어로 '도파민' 분출에서 이에 비교될 게임은 없다.

과금 부담이 일본 선행 서비스보다 비교적 적다는 점도 다행이다. '미래시' 유무는 유저 따라 취향이 갈리지만, 우마무스메에게는 분명 큰 혜택이다. 쥬얼을 충분히 모아두고, 팍팍한 서포트 카드 뽑기에서 오래 쓰일 것만 골라 얻는 것이 가능했으니.

사이게임즈가 한국에 보낸 2주년 축전 일러스트
사이게임즈가 한국에 보낸 2주년 축전 일러스트

우마무스메는 6개월(현재 일본 4개월) 단위로 새 시나리오가 나온다. 일종의 시즌제다. 시즌이 끝나가는 '세기말'은 자연스럽게 매출이나 유저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랜드 라이브 시나리오는 달랐다. 줄어든 유저 수는 비교적 미미했다. 

핵심 이유는 부담 없는 플레이 때문 아닐까. 이전 시나리오인 뉴트랙에 비해 육성 시간이 훨씬 짧았고, 볼 만한 스토리도 더 많았다. 챔피언스 미팅 마장 조건이 전부 까다롭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가볍게 즐기면서 게임을 이어나가기에 이보다 좋은 시기는 없었다.

상위권 유저들의 하드코어함이 갈수록 치열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제는 팀 레이스 클래스6 유지도 매주 쉽지 않다. 가끔은 강등당했다가 올라오기도 한다. 그래도 게임이 여전히 재미있는 것은, 누구든 이길 수 있고 누구든 질 수 있는 무한 변수 덕이다.

그래도, 지금 한국 우마무스메 유저층은 단단하게 다져진 분위기다. 극초반 운영 이슈로 인한 이탈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갓운영'으로 변신한 뒤 이탈 속도는 확연히 적다. 6월 8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주년 오프라인 행사 열기가 이미 예상되는 이유다.

팔로우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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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시작될 '그랜드 마스터즈'는 일본 유저들이 지금까지도 "가장 재미있던 육성"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삼여신 친구 카드가 한 달 뒤 나온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최상위권 도전 유저가 아니라면 1돌파로도 즐기기는 충분하다.

아직 게임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혹은 엄두가 나지 않아 복귀하지 못했던 유저라면 가볍게 맛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무료 뽑기 제공과 함께 픽업이 시작되는 라모누 지능 카드는 매우 좋은 서포트다. 또 그동안 완결된 메인 스토리 1부만 감상해도 즐길 의미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유저를 위한 편의성 조기 도입도 실시한다. 스킵 고속화 옵션, 양호실 확정 치료, 컨디션 하락 이벤트 감소, 친밀도 사복 보상이 2주년 함께 업데이트된다. 이 정도면 앞으로도 함께 달려나갈 준비는 끝났다. 우마무스메만의 감동이 남아 있는 이상, 트레이너들도 여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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