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 우승자, 기쁨에 취해 의자 던져 3,000달러 상당 기물 파손
"격투 게임 장르에 부정적 인식 만든다" 자중의 목소리 커져

격투 게임 대회의 우승자가 실수로 대회장 기물을 파손해 우승 상금을 전액 반납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격투 게임 토너먼트 ‘CEO(Community Effort Orlando) 2024’에서 레즈딜로크(RezDyloch) 선수는 ‘모탈 컴뱃 1’ 토너먼트의 결승전에서 리와인드NV(RewindNV) 선수와 맞붙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레즈딜로크 선수는 리와인드NV 선수를 꺾고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레즈딜로크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앉아있던 의자를 경기장 밖으로 던졌는데, 이로 인해 경기장 밖에 있던 조명 기구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회의 개최자 알렉스 제베일리(Alex Jebailey)는 파손된 조명 기구의 가격이 약 3,000달러 상당임을 밝히며, “앞으로는 대회에서 물건을 던진 참가자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당사자인 레즈딜로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사건으로 레즈딜로크는 565달러의 우승 상금에 더해 2,500달러의 배상금을 추가로 지불하게 됐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다. 유명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프로 선수 헝그리박스(Hungrybox)는 지난 2022년 개최된 대회에서 관중석에 의자를 던져 물의를 빚은 적이 있으며, 이후 올해 초에도 대회장 기물을 파손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동이 대전 격투 게임 장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일으킨다며 자중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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