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발전이 실제 고용 시장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빅테크 기업들, AI 인력 개발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 대응 노력

자료: 픽사베이
자료: 픽사베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고용 시장 변화를 일으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늘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2,000개 대기업 고위 임원 중 41%가 AI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기술로 인한 일자리 감축은 챌린저(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최근 보고서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보고에 따르면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테크 기업들이 미국 내 1분기 전체 감원의 16.5%를 차지하는 비율로 해고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발표된 102,391명보다 59% 감소한 수치이지만, 신규 채용 계획 역시 48% 줄어들면서 고용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아마존은 최근 3일 AWS 관련 컴퓨팅 사업부에서 수백 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주요 전략 영역에 집중하고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올해 1월 야심찬 목표 달성을 위해 인력 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비록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술을 인력 감축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효율성 추구와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이 인원 감축과 채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AI 자동화를 통한 일자리 대체를 직접 시사하는 기업과 보고도 존재한다.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역시 지난해 인터뷰에서 약 7,800개의 일자리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으며, 해당 직군에 대한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메릴랜드대가 만든 ‘AI 일자리 지도’에 따르면 올해 1월 AI 관련 채용 공고는 2022년 말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컴퓨터 및 수학 관련 IT 직군 일자리는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응하고 AI 인력 개발을 위한 컨소시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등의 기업이 지원하는 ICT 인력 컨소시움 시스코(Cisco)는 AI가 기술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고, 근로자의 재교육과 기술 향상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고용 시장 변화가 명확히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자리 감소와 고용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의 역량 강화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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