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축제와 정보가 휘몰아친다.

6월과 12월은 이제 인기 게임들의 쇼케이스가 정석처럼 자리잡은 달이다. 각각 하반기와 상반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유저와 실시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게임 만족도를 높인다. 그만큼 주말에 지켜봐야 할 것이 많아져 바쁜 시기다.

유저가 많은 인기 게임일수록 행사 준비는 철저하다. 앞으로 업데이트와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메던로'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3대 RPG를 비롯해, 인기 서브컬처 게임들과 탄탄한 팬덤의 장수 게임까지 연이어 축제 마련에 한창이다.

가장 많은 게이머의 시선이 모일 날은 6월 8일이다.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로스트아크' 로아온 썸머가 같은 날 열린다. 시간까지 오후 4시로 동일하다. 공교롭게도 국내에서 가장 쇼케이스 시청자가 많은 두 게임이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마일스톤'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예년과 달리 오프라인 공간은 없지만, 인게임 이벤트 맵 동시 진행으로 '메타버스' 형태의 만남을 추구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김창섭 디렉터가 하반기 업데이트와 이벤트 및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유저들은 유튜브 채널은 물론 게임 내 지역인 메이플 스퀘어로 찾아가 함께 방송을 시청하고 채팅으로 소통할 수도 있다. 지난주 라이브를 통해 2만 5천 명 이상의 유저 동시 진입을 점검했고, 쇼케이스에서 더욱 큰 호응이 기대된다.

같은 날 같은 시간,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로스트아크'는 '로아온 썸머'를 개최한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실시간 방송이다. 매번 20만 명 이상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면서 한국 최고 관심도를 자랑하는 쇼케이스다. 전재학 디렉터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로아온이기도 하다. 

전재학 디렉터는 4월 라이브 방송에서 초각성, 솔로잉 엔드 콘텐츠, 각인 구조 개선 등을 주요 의제로 언급한 바 있다. 로드맵 가운데서는 차기 카제로스 레이드와 신규 클래스, 전체적인 성장 구조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또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한국 2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온라인 특별 방송 라이브도 오후 3시에 열린다. 6월 8일 오후에 국내 주요 게임사의 라이브 방송 셋이 동시에 켜지는 진풍경이 예고된 것.

행사장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 오전 10시 오픈하며, 누구나 방문 순서대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8월 30일 출시되는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 시연을 비롯해 포토 카드와 G1레이스, 전시 존, 그밖의 현장 깜짝 이벤트가 준비된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퀴즈쇼, 룸 매치, 업데이트 미리 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가장 주목할 행사는 '마비노기' 20주년 판타지 파티다. 6월 22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최초 야외 무대로 열린다. 푸른 잔디밭 위 힐링 파티를 테마로 20년의 추억과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한다.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과 감성적인 아티스트 공연으로 구성되며, 여름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도 온라인으로 함께 진행된다. 지난 5월 30일 열린 티켓 예매는 단 2분 만에 매진되면서 여전히 뜨거운 팬심을 자랑하는 게임의 위상을 입증했다.

'메이플스토리M'도 6월 23일 오후 3시 쇼케이스로 유저를 찾아온다. 광명 아이벡스에서 게임 최초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온라인 역시 송출한다. 

던전앤파이터 '디톡스(D-talks)'는 6월 내 온라인 개최 예정이다. 당초 '던파로온'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원만 총괄 디렉터가 자리를 비우고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총괄직에 복귀한다고 밝히면서 디톡스 방송으로 변경됐다.

각 분야 디렉터들이 출연해 현재 개발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던파'의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6월 '퇴마사' 리뉴얼과 아케이드 센터 업데이트, 7월 신규 레기온 '깨어난 숲'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도 관심사다. 

글로벌 게임계도 6월에 접어들면서 신작 게임을 소개하기 위한 축제 준비를 마쳤다. 서머 게임 페스트 2024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디볼버, PC게이밍 쇼, 엑스박스 쇼케이스 등 다양한 공개 방송을 실시한다. 닌텐도 역시 자사 대표 정보 방송 '닌텐도 다이렉트'를 6월 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