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판매 사이트 운영자, 해적 사이트 운영 중개인 모두 소송
에뮬레이터 이어 개조 칩과 콘솔까지 칼 빼든 '닌텐도'

닌텐도가 다시 한번 자사 제품 불법 복제에 칼을 빼 들었다. 이번에는 개조된 닌텐도 스위치와 개조 칩을 판매하는 판매 사이트 운영자와 허가받지 않은 닌텐도 스위치 해적 상점을 중개인으로 모두 DMCA 저작권 위반 혐의를 받는다.

오늘 2일 저작권, 파일 공유 관련 유명 웹진 토렌트프리크의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는 최근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두 명의 개인에게 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먼저 해외 유명 커스텀 펌 웨어(모딩) 스위치 판매 사이트 ‘모디드 하드웨어(Modded Hardware)’로 모딩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수의 게임을 백업 및 복제, 저장할 수 있는 개조 칩을 판매했다.

해당 칩은 국내에서는 스위치용 R4칩이라 불리는 MIG 스위치로 올해 1월 등장해 전 세계 닌텐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MIG 스위치는 올해 1월 등장해 전 세계 해적 커뮤니티에 화제를 모았다.
MIG 스위치는 올해 1월 등장해 전 세계 해적 커뮤니티에 화제를 모았다.

닌텐도가 이번 소송에서 법정에 요청한 것은 해당 사이트 운영자의 우회 장치, 해킹 콘솔, 우회 서비스 판매, 배포 제공 중단과 무단 배포 중단 금지 명령 등이다. 닌텐도는 자사의 경고에도 불구 불법 행위를 계속 자행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자는 웹사이트를 비롯해 X, 레딧, 디스코드와 같은 SNS를 모두 폐쇄하고 모든 자료를 인도하며 모든 우회 장치, 해킹 콘솔을 통해 얻은 모든 수익에 대한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저작권 침해에 대한 실제적인 손해 배상 또는 법정 최대 손해 배상금 지금 명령, DMCA 1201조 위반에 대한 손해 배상과 같은 금전적 보상도 청구됐다.

‘ARCHBOX’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활동한 닌텐도 스위치 커뮤니티 해적에 대한 개인 소송도 청구됐다. 모디드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다.

닌텐도는 소장에서 해당 유저의 행적을 자세히 보고했다. 유저는 여러 해적 스토어를 직접 운영하고 관리, 홍보 및 유지했으며 이곳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복사본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했다. 19만 명 이상의 멤버가 존재하는 레딧의 스위치 해적 커뮤니티에서 3,900개 이상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그밖에 우회 소프트웨어 사용 및 배포, 크라우드소싱을 통한 불법 카피 확보, 기술 보호 조치 우회 등 다양한 저작권 침해 행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모디드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영구 금지 명령을 청구했으며 법정 손해 배상금과 함께 징벌적 손해 배상금을 함께 청구했다.

닌텐도는 올해 저작권 침해 불법 행위에 계속해서 철퇴를 가하고 있다. 이번 소송 역시 닌텐도가 불법 복제와 해킹에 대해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닌텐도가 자사 게임과 콘솔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계속해서 취할 것임을 명확히 하고 있어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는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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