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게임 발열 문제 해결, 글로벌 유저에 일관된 게임 경험 제공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글로벌 MMORPG '리니지W'에 새로운 발열 최적화 기술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구글의 'ADPF(Android Dynamic Performance Framework)'를 도입한 이번 시도는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 중 최초로, 그래픽 품질은 유지하면서 기기 발열은 효과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MMORPG는 고사양 그래픽과 전 세계 플레이어의 동시 접속을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기기에 높은 부하를 주게 된다. 이로 인한 발열 문제는 게임 그래픽 저하로 이어져 플레이어의 게임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엔씨의 ‘리니지W’ 개발팀은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일관된 게임 경험을 유저들에게 일관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지난 6월 구글 ADPF 기술 도입하고 적용했다.

ADPF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 기기의 발열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며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말한다.

구글은 ADPF 솔루션의 실제 게임 적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리니지W’와 협업했다. ‘리니지W’가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전 세계 플레이어가 접속하는 글로벌 원빌드 IP라는 점이 주요 이유였다.

리니지W 개발팀은 구글과 협력하여 언리얼 엔진에 특화된 'ADPF 플러그인'을 활용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세 단계로 이루어졌으며, 구글의 '픽셀 6' 스마트폰 모델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ADPF 미적용 시 (자료:NC PLAY)
ADPF 미적용 시 (자료:NC PLAY)

먼저 ADPF 미적용 상태에서는 30분의 플레이 타임 동안 FPS가 60에서 32까지 떨어졌다. 발열 여유 공간(Thermal Headroom)값도 테스트 시작 4분 만에 임계치(1.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의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기본 언리얼 엔진 설정에 ADPF 적용한 이후에는 약 15분간 60FPS를 유지할 수 있었고, 평균 FPS를 57.5로 유지했다. 그러나 발열 여유 공간값의 추이는 첫 번째 테스트와 비슷해, FPS 저하는 방지했으나 발열로 인한 품질 저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인게임 그래픽 셋팅과 ADPF 적용 시 (자료:NC PLAY)
인게임 그래픽 셋팅과 ADPF 적용 시 (자료:NC PLAY)

마지막으로 ‘리니지W’ 개발팀은 언리얼 엔진의 그래픽 조정 기능을 게임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ADPF를 통합 적용했다. 그 결과 30분의 테스트 시간 동안 평균 59.2 FPS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발열 임계치에 도달하지 않는 데 성공했다.

리니지W는 6월 12일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인게임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게임 내 옵션을 별도로 구현, 유저가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리니지W 개발팀은 이번 발열 최적화 기술 적용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RIO 모델 도입, '레벨 세그먼트 그래프' 자체 개발 등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IP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리니지W’는 앞으로도 유저에게 더 즐겁고 쾌적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 계속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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