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보인 블록체인 게임 유저 반등... 크립토 윈터 해소 기대도
블록체인 게임에서도 재미와 게임성 검증이 과제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가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업계가 다시 한번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시장에 드리웠던 크립토 윈터 해소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겹치는 등 그동안 시장에서 묵묵히 버티며 지배력과 생태계를 넓히던 위믹스에 긍정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위믹스는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 시그넘이 최근 발표한 가상자산 산업 부문별 지수에서 게임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2일 기준 전 세계 게임 암호화폐 시가 총액 기준 위믹스가 16%를 차지했다. 더 샌드박스, 액시 인피니티, 갈라와 코인들은 10월 크립토 윈터 해빙 징후에 따라 함께 상승했는데 이 중에서도 위믹스가 기존 상위 코인들을 넘어선 모습이다.

블록체인 게임 업계는 최근 3분기까지만 해도 투자금 유치와 활성 유저수를 꾸준히 잃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외부 압력과 시장 기대 조정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열풍이 다소 사드라들었다. 하지만 최근 보고는 4분기부터 반등 신호가 나왔다는 평가다.

자료:  BGA(블록체인 게임 연합)
자료: BGA(블록체인 게임 연합)

최근 BGA(블록체인 게임 연합)의 2023 블록체인 게임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웹3 게임 MAU가 10월부터 2,600만 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최근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웹3 게임은 Mythical Games의 ‘NFL Rivals’로 9월에만 NFT 거래량 백만 달러, 200백만 유저를 넘기고 11월 글로벌 300만 유저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한때 암호화폐 투자 광풍과 함께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2021년에만 811개의 게임이 출시됐고 2022년에는 640개의 게임이 시장에 나왔다. 2023년에는 열풍이 잦아들며 신작 게임 출시도 큰 폭으로 감소해 223개로 줄었다. 그동안 중단된 게임은 200여 개에 이른다.

BGA는 P2E의 인기 상승과 하락이 거듭된 2년 동안 블록체인 게임 체인 활동이 감소했지만, 이는 실제로 계속되는 혁신의 징후라고 해석했다. 전반적인 게임 활동 감소가 아닌 지갑 활동과 거래가 더 나은 유틸리티, 사용 편의성 및 새로운 게임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체인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게임 활동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혁신을 거듭했다는 평가다.

웹3 게임의 신작과 종료 현황 자료: Game7 
웹3 게임의 신작과 종료 현황 자료: Game7 

BGA는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게임이 가진 문제로 미약한 온보딩 시스템으로 유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과 기존 게임에 비해 떨어지는 게임 품질을 꼽았다.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들이 P2E 시스템에만 집중해 게임성을 무시하고 일자리에 가깝게 다뤄졌고 외부 상황에 유저 수가 증감하는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 품질 또한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의 웹2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개발사가 제작한 대규모 웹3 게임이 2024년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로는 이미 시장에서 기대를 받는 언리얼 엔진5 그래픽과 슈터 장르로 ‘Star Atlas’를 비롯해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의 ‘Project Awakening’,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스퀘어 에닉스의 ‘Symbiogenesis’,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와 같은 작품들이 있다.

이중 가장 이른 가시적인 목표를 내놓은 것은 위메이드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내년 1분기 위믹스 플레이에 선보일 예정인데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최근 자사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P2E보다 게임의 재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고의 게임은 가장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 밝히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재미가 앞서야 한다는 설명했다. 

BGA는 2024년 지난 2년 간 개발된 대규모 블록체인 게임이 등장할 것이며 수백만 명의 유저가 유치되는 등의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게임성과 재미를 갖춘 게임이 출시되면서 자연스레 유저를 모을 것이란 기대다.

그럼에도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거론된 온보딩과 게임성 증명 과제는 남아 있다. BGA는 보고서 말미에 블록체인 도입 게임이 많아짐에 따라 개발자 유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래 중심 환경의 새로운 모델은 기존 게임의 기만적 행태의 종말을 볼 것이라 경고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블록체인 게임 신작 러시에서 살아남을 게임은 블록체인 생태계와 게임성 검증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그동안 견고히 쌓아오며 증명을 거듭한 위믹스 생태계가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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