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상품 '올 콜렉팅' 성공, 모두 써보고 내린 평가는

한가로운 작혼 세계에 키보토스 학원 축제로 대소동이 벌어졌다.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작혼: 리치 마작'의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가 17일 실시됐다. 콜라보 스토리를 비롯해 시로코, 호시노, 아루, 무츠키까지 인기 캐릭터 4명의 작사 및 스킨, 그밖에 다양한 장식품이 추가되어 두 게임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국에서 마작은 이제 겨우 저변을 넓히기 시작하는 단계다. 그럼에도 구글 매출 24위, 애플 TOP10에 진입할 만큼 의미 있는 반응이 나타났다. 두 게임의 인기가 더욱 큰 일본에서는 애플 매출 2위까지 오르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인다. 다운로드 인기 순위도 최상위권일 만큼 신규 유저 반응이 함께 나온다.

마작은 당연히 페이투윈이 없기 때문에 콜라보 상품 뽑기의 과금 부담이 만만치만은 않다. 한정된 포인트로 큰 만족감을 느낄 만한 추천 아이템을 골랐다. 물론 작사 캐릭터 포함 모든 아이템을 얻은 뒤 적는 후기다. 

시로코만 안 나와서 포인트로 교환했다
시로코만 안 나와서 포인트로 교환했다

작사와 스킨은 기본적으로 선호 캐릭터를 쓰는 것이 맞다. 전혀 밸런스 영향이 없는 마작 게임이니 당연하다. 다만 특별한 선호가 없고 눈에 잘 띄는 효과를 원한다면 아루와 무츠키가 특히 만족도가 높았다.

무츠키는 이런 게임의 핵심 목표인 '상대를 화나게 하기'를 가장 완벽히 수행한다. 게임 도중 흘러나오는 대사들이 상대를 도발하거나 신경 쓰이게 하기 정말 좋다. 더빙이 작혼 최적화다. 다만 이모티콘은 4명 중 큰 인상이 없어서 이쪽을 자주 쓰는 유저라면 다른 캐릭터 선택이 좋을 수도 있다.

아루는 이모티콘의 존재감이 야무지다. 넷 모두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구성됐지만, 아루 특유의 경악하는 연출 등 마작 속 수많은 상황에서 범용성 있게 쓸 법한 표정이 가득하다. 그밖에 시로코의 은행털이 가면이나 '그렇다 일단 자자' 이모티콘도 리치 걸어놓고 쓰기에 좋다.

꼴찌 위기를 탈출하는 아루의 막판 '하드보일드 샷'
꼴찌 위기를 탈출하는 아루의 막판 '하드보일드 샷'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식품 스킨은 리치-화료 연출이다. 상대 유저들에게도 보여서 중요한데, 리치 연출 '무지갯빗 궤적', 화료 연출 '하드보일드 샷'이 매우 만족스럽다. 교환 포인트가 남으면 가장 우선 교환할 대상이다.

마작 특성상 1초 사이에 강한 인상을 줘야 하는데, 블루 아카이브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이펙트를 보인다. 효과음 역시 깔끔하다. 블루 아카이브 팬이 아니라도 그동안 작혼에 나온 연출 장식품을 통틀어 인기 장식품이 될 만하다.

작탁 스킨 '싯딤의 하늘'은 블루 아카이브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 디자인이다.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을 함께 갖춰 계절감도 맞는다. 다만 쨍한 색감 때문에 장기전에서 눈이 아프다는 의견도 많으니, 시각에 예민하다면 스트리밍 등으로 먼저 체크해보는 편이 좋다.

리치봉은 보통 취향 따라 크게 갈리지만, 이번 '비나 리치봉'은 큼지막해서 존재감도 높고 귀엽기도 하다. 마작패 '페로로의 별' 역시 게임의 마스코트 페로로와 함께 무난한 디자인으로 만족감을 준다.

이번 콜라보의 또다른 재미는 이벤트다. 작혼의 이벤트는 그동안 아주 간단한 편이었다. 마작 플레이로 얻은 재화로 적당히 보상을 받으면서 짧은 스토리를 보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키보토스 학원 축제를 배경으로 비교적 큰 공을 들였다. 

게임으로 얻은 자금과 신청서를 통해 지식, 흥미, 안전 3개 스탯을 올려 축제 등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콜라보 캐릭터 4명의 스킬 효과를 올리고, 선택지를 고르면서 스캣을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벤트 보상도 작혼치고 풍부해 게임을 즐길 동기부여가 된다.

또 가장 유명한 곡 'Unwelcome School'이 결국 리치 BGM으로 나오지 못해 아쉬웠는데, 대신 이벤트 메인 화면 테마곡이 되어서 이 기간 동안은 원 없이 들을 수 있다. 축제 대소동이라는 이벤트 콘셉트와도 깔끔하게 잘 맞는다.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도 방영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양쪽 IP의 매력을 즐겁게 살려내는 콜라보 기획이 동기부여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혼을 통한 마작 유입도, 블루 아카이브의 존재감도 함께 빛을 발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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