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이 아니었다.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인기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가 마작 게임 '작혼: 리치 마작'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공식 발표했다.

4월 1일,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 유튜브 채널은 만우절 기념 신규 애니메이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 출연한 캐릭터는 시로코, 호시노, 아루, 무츠키 네 명이다. 

거짓말 장난을 치기 위해 선생님에게 방문한 이들은 선생님 대신 의문의 테이블을 발견한다. 바로 마작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작탁'이다. 그리고 마작에서 승리한 사람에게 특별한 부탁을 하겠다는 선생님의 쪽지를 본 넷은 곧바로 승부에 돌입하게 된다. 

오후 12시 공개된 후편에서는 아예 마작 게임인 '작혼: 리치 마작' 화면이 나오면서 승부가 펼쳐졌다. 계속 패배하던 초심자 아루가 운 좋게 '쓰안커(역만)'를 터트려 판을 뒤집고, 마지막에 '작혼' 간판 캐릭터인 이치히메가 나타나 마작 승부를 권한다. 그리고 두 게임의 콜라보레이션 문구가 나타나면서 영상이 종료된다.

영상 전편이 공개될 때부터 '작혼'과의 콜라보는 희망적으로 점쳐졌다. '작혼'은 현재 온라인 마작 장르 가운데 가장 흥행하고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을 비롯해 웹과 PC 버전을 지원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위주로 매력적인 스킨을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며, 애니메이션 제작과 콜라보레이션 등 IP 확장 사업 역시 활발하다. 인터넷 방송을 계기로 한국에 마작 유행이 시작되자 한국어판 정식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실제 콜라보 가능성도 높았다. 작혼은 그동안 콜라보 대상을 거진 애니메이션에 한정해왔다. 때마침 블루 아카이브는 이달부터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한다. 또 마작 영상에 등장한 네 명이 모두 이번 애니메이션 파트에서 활약이 예정되어 있어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콜라보 협업 난이도도 쉽다.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 및 애니메이션, 그리고 작혼 모두 요스타가 권한을 가졌다. 넥슨게임즈는 요스타와 이미 오래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복잡한 논의 없이 조율이 가능하다. 

공식 채널에서 마작 강의 영상까지 올리면서 예상은 더욱 굳어졌다. 마작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동시에, 예시 자료를 '작혼' 게임 화면으로 사용했기 때문. 

시기 역시 절묘했다. 작혼은 매년 4월 말에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실시해왔다. 차기 콜라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모든 정황이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를 가리킨다는 예상이 돌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결국 후편 영상을 통해 콜라보가 공식 알려지면서, 이와 같은 추측은 만우절에서 그치지 않게 됐다. 작혼 속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가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이며, 서로간의 자세한 콘텐츠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작혼 콜라보는 주력 업데이트로 캐릭터와 작탁 꾸미기 아이템을 선보인다. 작탁 및 마작패 스킨, 리치 및 화료 이펙트, 리치 BGM 등이 대표적이다. 스토리와 보상이 담긴 콜라보 이벤트도 함께 선보이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