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오브 쓰시마' 이어 강제 정책 유지
"PSN 지원보다 미지원 국가 수가 더 많아"... 유저 기회 박탈 우려도

PSN 계정 연동 강제 정책이 '갓 오브 워' 신작에도 이어진다.

소니는 31일(한국시간) 자사 신작 발표 방송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PC 플랫폼 이식을 발표하는 한편, 스팀 페이지 및 예약 구매를 오픈했다. PC판 출시일은 올해 9월 20일이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개발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2018년 올해의 게임 수상을 휩쓴 전작 스토리를 이은 후속작이다. 2022년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으로 출시했으며, 1년 만에 판매량 1,500만장을 넘기며 SIE 대표 IP로 재차 자리를 굳혔다. 

소니는 자사 블로그와 스팀 페이지 안내를 통해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서비스 약관 및 이용자 계약에 따라 PSN 계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헬다이버즈2'부터 시작된 정책이다. 당시 PS 측은 헬다이버즈2 서비스 도중 PSN 연동 필수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큰 반발을 샀고, 이를 사과와 함께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판은 출시 전부터 PSN 연동을 명시해 정책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PSN 계정은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를 보유하지 않아도 별다른 비용 없이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논란은 PSN 계정 생성이 불가능한 국가가 다수라는 점에서 나온다. 

해외 웹진 인사이더게이밍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PSN 서비스가 지원되는 곳은 70여개 국가다. 반면 120개 이상 국가는 아직 PSN 계정 및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나타났다.

반면 스팀 플랫폼은 국가 통제가 이뤄지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거진 모든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구매와 이용이 가능한 모든 환경을 갖추더라도 PSN 계정 문제로 게임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철저한 싱글 플레이 게임의 계정 연동 강요도 우려가 나온다. 멀티플레이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2개 계정 접속의 부담이 있으며, 반드시 PSN을 거쳐야 하는 타당한 이유 없이 플레이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유저 불만이 제기된다.

정책 자체에 대한 이득 여부 역시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자사 계정을 이용하는 회원 확대를 위해 스팀에서 연동을 꾀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한 단계를 추가로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

과거 대표적 사례는 유비소프트다.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할 때 반드시 자사 플랫폼 '유플레이(현 유비소프트 커넥트)' 계정을 만들어 연동하고, 게임 실행도 유플레이 사용을 강제해 자체 플랫폼 확장을 꾀했다. 그러나 보안, 서버, 고객지원 분야에서 악평을 받으며 오히려 접근성이 저하된 사례로 평가를 받는다.

소니 PC 플랫폼 게임의 PSN 강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으리라는 추정이 우세하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이식판 역시 같은 논란을 딛고 스팀 전체 인기에서 최대 2위에 오르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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