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저에 의한 성적 대상화 막겠다... 칼 빼든 '배그'
가이드라인 없어, 커스터마이징 제한 우려에 "최선 절충안 논의"

그룹 뉴진스와 ‘배틀그라운드’의 협업에 일부 유저에 의한 성적 대상화 논란이 불거졌다. 크래프톤과 어도어 측의 적극 대응이 예상되는 한편, 게임 내 커스터마이즈 문화를 존중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와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배틀그라운드는 뉴진스 컬래버로 화제를 모았다. 사실적인 뉴진스 멤버 외형 꾸미기 상품은 물론 맵 전체를 뉴진스 테마로 꾸미고 야외 스테이지에서 노래가 재생되고 각종 아이템 제작을 지원하는 등 화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캐릭터 출시 이후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외형의 캐릭터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히고, 부적절한 발언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20일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아티스트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협업 취지에 맞지 않는 아이템 착용을 불가하게 하고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담겼다.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게임 속 의상은 게임 심의 등급(15세 이용가)에 맞추어 제작되었으며, 아이돌 무대 의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사전 협의를 거쳤으나, 일부 이용자들이 기존 인게임 콘텐츠를 부적절하게 이용하여, 협업의 취지를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조치 방안 발표 이후 게임 팬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유는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만큼 과도한 제한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선정성 논란을 낳은 일부 의상을 제외한 다른 의상까지 제한되는 등 과도한 제한이 예상된다며 우려 섞인 글들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측은 다시 한번 입장을 전달했다. 먼저 커스터마이즈 자유도와 심의 규정에 대해 언급했는데 “‘배틀그라운드’의 모든 콘텐츠는 15세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기준 내에서 이뤄지는 유저 커스터마이즈 자율도를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치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아티스트 보호 취지에 양사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플레이어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면서도 부적절한 의상 착용 시 속바지 착용 등의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치 관련 상세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가급적 제약을 축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며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의상 착용 시 속바지를 착용한 채로 레이어드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아티스트 보호와 게임 플레이어들의 권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치 사항의 논의 및 결정 과정에서 상품 사양에 변경이 발생하게 될 경우 유저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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