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게임 행사로 거듭난 플레이엑스포, 해외 게임사 참여도 이색적
게이머와 개발자의 만남의 장 형성... 다양한 인디 게임 만날 수 있길 기대

“바다 건너 해외 게임사들도 참가하는 게임쇼가 대체 얼마나 되겠어요?”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장식된 이번 행사에는 평일임에도 불구,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참가사 명단도 화려했다. 닌텐도, 반다이남코 등 해외 유명 게임사들이 단독 부스에서 자사의 타이틀을 선보였으며, 그라비티와 대원미디어, 님블뉴런 등 국내 게임사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인디 게임 신화의 주인공을 꿈꾸는 소규모 개발사들도 이번 행사에서 피땀으로 일궈낸 소중한 작품들을 뽐냈다. 부스 곳곳에서 게임의 시연을 기다리는 인파들이 형성되는 것을 보며, 신선한 아이디어와 게임성을 갖춘 소규모 게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매년 플레이엑스포에 꾸준히 참가해온 한 관람객은 “이번 플레이엑스포는 행사장이 더욱 넓어져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며, “부스들이 게임 쪽에 집중되어 더 많은 게임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대해 그는 “수도권에서 이 같은 행사가 꾸준히 개최되는 것은 한 명의 게이머로서 기쁜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플레이엑스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많은 인플루언서들도 현장을 찾았다. 치지직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 ‘변수판수’와 ‘김나성’도 그들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방송 활동 이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로, 평소에도 여러 인디 게임을 플레이하며 인디 게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기자는 이 두 사람과 직접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전에도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한 적이 있나?

변수판수: 2019년부터 매년 열릴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

 

Q.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 바뀐 점이 있다면?

변수판수: 확실히 전보다 인디게임존처럼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진 것 같다.

김나성: 행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인디 게임도 점점 늘어났다. 인디 게임 부스의 장점은 낯선 게임을 직접 해보는 것에 더해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서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서 플레이엑스포는 게이머가 게임 개발자가 직접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닌텐도와 반다이남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해 자기 게임을 홍보하는 사례는 몇 안 된다. 그만큼 플레이엑스포의 위상이 커진 것 같다.

 

Q. 이번 행사에서 만난 게임 중, “출시되면 꼭 해보고 싶다” 생각하는 게임이 있나?

김나성: 앞서 ‘일러스타 페스’나 ‘IGDGF’, ‘버닝비버’ 같은 행사에서 만나 눈여겨본 작품들이 있다. 최근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데얼 이즈 노 플랜 비(There is NO PLAN B)’는 게임의 분위기와 매력적인 캐릭터에서 개발에 공을 들인 것이 느껴져서 가장 맘에 들었다.

변수판수: 멈머냥에서 개발한 ‘자몽런’과 트라이펄게임즈의 ‘베다(V.E.D.A)’도 플레이해보고 싶고, 직접 시연한 게임 중에는 팀 실로폰의 ‘아이러니(IRONY)’를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다.

Q. 끝으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변수판수: 어느덧 플레이엑스포는 킨텍스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해외 게임과 인디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는 더 큰 행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김나성: 이제 플레이엑스포는 게이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것 같다고 느낀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을 보면 정말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발전은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