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와 게임 특징 살린 독특한 연출
11월 23일까지 한시적 배포... 다운로드 이후 언제든 이용 가능

DLC 맛집 ‘데이브 더 다이버’와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괴수 ‘고질라’가 만났다.

지난 23일,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괴수 ‘고질라’와의 컬래버레이션 DLC를 출시했다. 이번 DLC는 지난해 12월, 크툴루 신화를 소재로 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드렛지(Dredge)’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의 뒤를 잇는 두 번째 DLC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고질라의 이색적인 만남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드넓은 ‘블루홀’의 수면 위를 가로지르며 포효하는 고질라의 모습이 보고 싶어 3일간 13시간을 꼬박 달린 끝에, 결국 그 장면을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이번 DLC는 챕터 5, 게임으로 치면 어인족 마을에서 빙하 지역으로 넘어간 이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어느 날, 조업을 마치고 물 위로 올라온 주인공 데이브 앞에 미지의 잠수함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잠수함을 타고 등장한 인물 ‘미키’는 사라진 괴수 고질라를 찾아 이곳 블루홀에 도착한 인물로, 블루홀 지리에 해박한 데이브는 그의 부탁을 받아 심해 어딘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질라를 만난다.

고질라가 등장했으니 그의 라이벌이 될 또 다른 괴수의 등장이 빠질 수가 없다. 원작 영화에서도 모습을 비친 거대한 새우 괴수 ‘에비라’도 그를 찾아 블루홀에 당도한 것이다. 미카의 잠수정을 추적해 고질라의 위치를 확인한 에비라를 막기 위해 우리의 데이브는 에비라와 치열한 혈투를 벌이게 된다.

이 때까지는 별 것 아닌 줄 알았다.
이 때까지는 별 것 아닌 줄 알았다.
이 화면을 보기 전까지는...
이 화면을 보기 전까지는...

에비라와의 싸움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는다. 날카로운 집게를 활용한 이단 콤보와 치명적인 공기포에도 굴하지 않는 데이브에 저력에 놀란 에비라는 육지로 향한다. 그리고 그를 막을 수단이 없어 쩔쩔매는 데이브의 앞에 나타난 것은, 블루홀의 힘으로 몸에 붉은 불길을 두른 괴수왕 고질라였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괴수들의 대전이 펼쳐진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공룡왕 카드배틀’처럼 가위바위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로, 상대의 행동을 예측해 이를 파훼할 수 있는 공격을 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결전의 순간, 자신의 필살기 ‘방사열선’으로 에비라를 무찌르는 데 성공한 고질라가 유유히 블루홀 밖으로 걸어나가는 것으로 모든 DLC 콘텐츠가 끝을 맺는다.

밀려오는 졸음에 감기는 눈도 크게 뜨게 만드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연출력
밀려오는 졸음에 감기는 눈도 크게 뜨게 만드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연출력

창문 너머로 동이 트는 모습과 함께 엔딩을 맞았으니, 하룻밤을 꼬박 새서 콘텐츠를 진행한 셈이었다. 눈이 감기고 정신이 흐릿해지는 와중에도 해수면 아래서부터 서서히 등장하는 고질라의 연출을 봤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DLC 맛집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번 고질라 DLC에서도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콘텐츠와 게임의 특성을 잘 살린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고, 이는 이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데이브 더 다이버의 고질라 DLC는 올해 11월 23일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배포된다. 배포 기간이 지나면 이를 즐길 수 없으니, 원한다면 미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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