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웅이었으나 반역자로... 사도 '오즈마' 서사의 중심 인물로 등장해
사후 '카잔 증후군'으로 아라드에 막대한 영향 미쳐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주인공 ‘카잔’에게는 왜 “최초의 버서커”라는 이명이 붙었을까.

최근 개발에 한창인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두 번째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성황리에 마쳤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로, 원작의 서사와 액션을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밀도 있는 전투 중심의 게임 플레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카잔’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원작의 서사를 모른다면 그 이름이 그저 낯설게만 느껴질 뿐이다. 그러니 게임을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그가 누구이며, 그에게 왜 ‘최초의 버서커’라는 이명이 붙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오즈마에 의해 귀신으로 부활한 '소멸의 신 카잔'
오즈마에 의해 귀신으로 부활한 '소멸의 신 카잔'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속 세계인 ‘아라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800년 전 아라드에 존재했던 ‘펠 로스 제국’의 장군으로, 친구 ‘오즈마’와 함께 제국을 침공한 용 ‘광룡 히스마’를 토벌한 영웅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종의 사유로 그는 자신이 따르던 황제에게 배신당했고, 이후 사도의 힘을 각성해 혼돈의 신으로 거듭난 오즈마에 의해 ‘소멸의 신’이라는 이명을 가진 귀신으로 거듭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긴 그의 분노는 끔찍한 저주가 되어 아라드 전역을 뒤덮었다. 그의 죽음 이후 아라드에는 감염자의 눈을 붉게 만들고 신체 능력을 월등하게 상승시키는 대신 이성을 잃게 만드는 전염병이 창궐했고, 사람들은 이를 ‘카잔 증후군’이라 일컬었다.

던전앤파이터 '眞:버서커'의 스킬 컷씬
던전앤파이터 '眞:버서커'의 스킬 컷씬

‘버서커’는 카잔 증후군에 의해 이성을 잃어버린 채 싸우는 전사들로, 이들은 들끓는 혈기를 밖으로 분출하거나, 이를 무기의 형태로 구현해 휘두르기도 한다. 카잔 증후군으로 인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마저 상실해버린 이들의 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과거 아라드에 있었던 ‘비명굴 사건’이다. 당시 비명굴에 전이된 제5사도 ‘무형의 시코로’를 무찌른 것은 전설적인 강자로 손꼽히는 ‘4인의 웨펀마스터’가 아닌 카잔 증후군에 걸린 흑요정 ‘록시’였다. 던전앤파이터의 신적 존재인 사도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카잔 증후군이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듯 카잔은 사도 오즈마의 탄생을 함께 했으며, 그가 남긴 카잔 증후군은 현재 던전앤파이터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연단된 칼날’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버서커를 만들었다. 말하자면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연대기의 절반 이상을 장식한 서사의 주역인 셈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다중 우주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서사를 선보인다. 하지만 황제에게 배신당한 반역자이자 동시에 최초의 버서커라는 중심 설정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강력한 적과도 두려움 없이 맞서고 혈기로 검을 빚어 적을 베는 버서커로서의 모습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개발을 지휘하는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카잔은 명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사를 지닌 인물로, 게임을 진행하며 세계관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최초의 버서커가 선보일 대서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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