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무기한 스트리밍 중단, 서머부터 롤드컵까지 영향 우려
방어책 마련하자 솔랭 팀원들 공격... 6개월간 지속
'LoL' 스튜디오 헤드 "최우선 과제, 모든 자원 총동원할 것"

‘페이커’가 속한 LCK 구단 T1이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는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총력전을 선포했다.

오늘 10일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IP를 총괄하는 리그 스튜디오 헤드 안드레이 반 룬이 X(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지난 8일 T1의 스트리밍 중단 관련 문제 중단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 성명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와 T1은 스트리밍, 솔로 랭크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공격을 막기 위해 협력 중이다. 안드레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몇 달 동안 T1과 협력해 왔으며 T1 본사에 대한 공격 원점과 관련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리그 스튜디오 헤드 '안드레이 반 룬' (자료: 라이엇 게임즈)

그러나 최근 5일부터 7일 사이에 T1 선수단은 다시 디도스 공격에 노출됐다. 공격 대상은 T1 선수단이 아닌 솔로 랭크 다른 플레이어들이지만, 결국 게임을 진행할 수 없어 T1 선수들이 랭크 게임 진행을 포기했다.

이에 T1 측은 8일 무기한 스트리밍 중단 발표와 함께 라이엇 게임즈의 문제 조속한 문제 해결 요구가 담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1월 11일 ‘페이커’의 솔로 랭크 개인 방송에서 시작된 T1을 향한 디도스 공격이 실제 6개월 가까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그 스튜디오 헤드 안드레이의 말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T1과 문제 원점 해결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점이 아닌 주변을 타깃으로 삼는 공격 패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는 “T1을 향한 최근 공격이 이전과 다르며 결과적으로 라이엇이 마련한 수정 사항을 통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스튜디오 헤드는 이번 공격이 스튜디오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자료: X)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공격 시작 이후에도 기존 조사 팀에게 공격을 완화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T1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는 이러한 사건이 “최우선 과제였고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계속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며 “원인을 조사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자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자원이 총동원될 것이라는 예고가 이뤄지면서 디도스 공격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기존에도 선수 솔로 랭크 중 팀원들을 무작위로 드롭(탈주)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해당 현상이 다시 드러나 게임 클라이언트 허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T1은 "LCK와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넘어갔다"고 밝혔다. (자료: T1 X)
T1은 "LCK와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넘어갔다"고 밝혔다. (자료: T1 X)

T1을 비롯한 LCK 전체 구단을 위협하고 있는 디도스 공격은 1월부터 본격화되어 6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시즌 전후로 선수들이 개인 기량을 쌓을 수 있는 연습 무대가 무려 6개월이나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았기에 리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는 더욱 커진다.

최근 T1의 ‘페이커’는 ‘LoL’ 1호 전설의 전당에 헌액되며 게임과 e스포츠 씬에 미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현재로썬 해결되지 않은 디도스의 최우선 공격 대상으로 전락한 상태다.

디도스 공격으로 ‘페이커’의 영향력과 업적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장시간 ‘페이커’의 경기를 보고자 하는 팬들과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LoL’ 씬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전사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반기 중요 무대인 월즈(롤드컵)를 앞두고 서머 시즌이 열린다. ‘LoL’ e스포츠 흥행을 보증하는 T1을 비롯한 LCK 팀들을 위한 보호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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