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았던 카드 종류 즉시 조정... 유저들 원하는 방향으로"

"카드 종류 수량 대폭 줄였습니다. 상위 합성이 더욱 편해질 겁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7주년 업데이트 직후 빠른 의견 수렴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달라진 모습'을 증명하기 위한 총력전이 엿보인다.

'리니지M'은 지난 19일, '에피소드: 제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리부트 월드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 서버를 오픈했다. 리부트 월드는 기존 레거시 월드와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유일 등급 등 부담스러운 BM을 줄이고 많은 성장 혜택을 제공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엔씨는 20일 새벽 '개발자 서신'을 통해 개방 콘텐츠를 대폭 수정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리니지M 리부트 월드는 19일 오후 8시 열렸다. 불과 6시간 만에 유저들의 건의를 온전히 파악하고 개선책을 결정한 것이다.

개발실은 "리부트 월드에 큰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유저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환경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서신은 리부트 월드 설정 변경을 긴급하게 안내한 내용이다. 핵심은 카드 수량 변경이다. 전설 등급 이상의 변신, 마법인형, 성물 카드 수량이 대폭 감소했다. 신화 등급 카드가 4종에서 1종으로 변경되어 시작부터 이어졌던 건의를 해결했다.

전설 등급 카드 역시 변신 4종, 마법인형 4종, 성물 3종으로 변경했다. 출시 직후는 각각 37종, 18종, 11종이었다. 합성 시스템 특성상 하위 카드 종류가 적을수록 상위 카드의 획득 난이도가 내려가므로, 유저들의 상위 카드 획득 확률이 더욱 오른 것이다.

론칭 스펙으로 많은 카드 수량을 설정했던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다. 예전에 간단하게 핵심 정보만 전달하던 것에 비해 유저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에 더욱 정성을 들인 모습이다.

현재 수량의 카드를 설정한 배경은 리부트 월드의 플레이 가치를 존중하자는 취지였다. 인사이드M 방송을 통해 안내했듯 리부트 월드를 찾은 모든 유저에게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려 했다. 처음부터 누구나 영웅 카드를 소유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렇게 리부트 월드는 성장 패스를 통해 샤르나의 영웅 변신 반지 보급과 상급 뽑기팩 300개를 준비했다. 방송에서 큰 관심을 모으게 된 계기다. 이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큰 호응을 보이며 리부트 월드에 앞다퉈 접속하는 흥행이 나타났다.

다만 '상위 카드 가치' 보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영웅 카드는 공급 정책을 염두에 두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는데, 과거 대비 제작 코인을 통해 전설 카드의 재료를 축적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점도 결정에 힘을 실었다.

신화 카드가 리부트 월드에서 엔드 스펙인 만큼, 가치가 보존되지 않으면 리부트 월드 수명이 짧아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예상보다 빠르게 등장할 수 있는 신화 카드 등장 속도를 제어하려 했다는 것이 기존 목적이다.

개발진은 "유저분들이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보다 과분하게 큰 사랑을 주셨기에, 니즈를 잘 알고 있다고 자만을 해서 더 중요한 것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사과와 즉각 개선의 뜻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급진적으로 상위 등급의 카드를 추가하는 일은 없다고 약속드릴 것"이라면서, 리부트 월드 목적에 맞게 쉬운 스펙 맞추기를 지향할 것을 알렸다.

게임 보상도 추가로 준비됐다. 설정 변경 보상으로 리부트 월드 상점에서 '개발자 서신 상자'를 단 100아데나에 구매할 수 있다. 신비한 변신 뽑기팩, 신비한 마법인형 뽑기팩, 신비한 성물 뽑기팩이 모두 10개씩 들어 있어 반가울 상품이다.

개방된 스펙과 콘텐츠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 리부트 월드는 훨씬 적극적인 소통 및 발빠른 대응을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향후 엔씨의 운영 발전이 여기서 발화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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