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시간과 노력 쏟아 붓는 '그라인딩'이 게임의 메인 콘텐츠
다양한 계승자와 무기, 모듈로 최적화된 조합 찾는 것이 핵심 재미 요소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못 생소한 분위기와 장르를 가진 이 게임에서 우리는 무엇을 즐길 수 있을까.

퍼스트 디센던트는 기본적으로 ‘그라인딩 게임(Grinding Game)’을 표방한다. 그라인딩 게임은 영어 ‘Grind’가 반복되는 따분한 일을 의미하는 것에서 착안한 말로, 소위 ‘노가다’라고 말하는 반복 플레이에 특화된 게임을 뜻한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개발을 지휘한 넥슨게임즈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수차례의 인터뷰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정체성을 그라인딩 게임이라 설명한 바 있다.

지난 '서머 게임 페스트' 현장에서 만난 넥슨게임즈 이범준 PD(좌)와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우). 당시 현장에서는 많은 해외 미디어들이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서머 게임 페스트' 현장에서 만난 넥슨게임즈 이범준 PD(좌)와 주민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우). 당시 현장에서는 많은 해외 미디어들이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결국 퍼스트 디센던트의 핵심 콘텐츠는 플레이어의 시간과 노력을 말 그대로 “갈아 넣는” 반복 플레이, 즉 ‘노가다’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목적일 것이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게임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라인딩을 통해 현물로 거래 가능한 재화를 얻으면 P2E(Play-to-Earn) 게임이 되고, 그라인딩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경쟁하면 흔히 ‘리니지라이크’라 불리는 경쟁형 게임이 되지 않던가.

퍼스트 디센던트의 그라인딩은 계승자와 무기, 그리고 여기에 장착할 모듈의 파밍을 목적으로 한다. 고유의 능력을 가진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계승자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무기는 모듈을 통해 그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

론칭 시점에선 총 14종의 오리지널 계승자와 5종의 얼티밋 계승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11종의 총기 클래스와 22종의 궁극 무기, 560개에 이르는 모듈이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조합이 발생하게 되니, 이것이 퍼스트 디센던트가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인 것이다.

당연히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계승자와 무기, 모듈이 꾸준히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대략 3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시즌마다 신규 계승자, 무기, 모듈을 추가하고, 이를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임을 밝혔다.

정리하자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계승자, 무기, 모듈을 얻고 이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빠졌으니, 바로 조합의 목표다.

퍼스트 디센던트 같은 그라인딩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다. 특정 콘텐츠에 최적화된 조합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특정 상황에 최적화된 조합이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순수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조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게임이 조합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면, 이후 자신의 필요와 취향에 맞는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은 플레이어의 몫인 셈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7월 2일, PC와 콘솔로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공개되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선사할 새로운 경험에 글로벌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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