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미지 완전 벗고 '게임-스토리' 재미에 흠뻑
1.5주년 유입 적기... 실제 유저와 방송의 선순환 생태계 보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게임 흥행과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도 쾌속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관련 콘텐츠는 최근 게임 방송 가운데 성장세가 커진 분야로 꼽힌다. 뽑기 소재도 있지만, 스토리와 캐릭터 리액션도 수요가 많은 소재다. 그중에서도 '니케'는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나 어려운 보스 공략 등 다양한 볼 거리가 있어 꾸준히 플레이하는 방송이 많은 축에 속했다.

최근 눈에 띄는 현상은 1.5주년과 겹치는 스트리머들의 유입이다. 물론 유료 광고에 의한 방송도 한 차례 지나갔으나, 그중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플레이하고 점차 동료 방송인들도 흥미를 느끼고 합류가 이어졌다.

이벤트 2부가 업데이트된 2일은 치지직 '니케' 카테고리 동시 시청자가 1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이 매우 약세인 아프리카TV에서도 관련 방송이 종종 보인다. 일본에서도 '버튜버'를 중심으로 새로 유입되는 방송이 급증하고 있다. 1년을 넘긴 모바일 게임 가운데 보기 힘든 방송과 유저 호응이다.

니케의 '주년' 이벤트답게 실망시키지 않은 1.5주년 'LAST KINGDOM' 
니케의 '주년' 이벤트답게 실망시키지 않은 1.5주년 'LAST KINGDOM' 

'니케' 광고 스트리머 선정과 방식도 모범적이다. 대형 방송 몇몇을 제외하면, 뷰어십이 적더라도 꾸준히 게임을 즐기고 콘텐츠를 만들어온 방송인을 꼼꼼하게 선별했다. 또 릴레이 방송 형식으로 시간대마다 다른 스트리머를 편성해 시청자 겹침 없이 축제를 즐기게 한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방송 유입이 광고에만 연관된 것은 아니다. '찍먹'으로 접근했던 방송인 대부분이 시작부터 스토리에 충격과 흥미를 보였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빨리 메인 스토리 진도를 나가기 위해 결제를 고민하는 모습도 자주 나타났다. 

1챕터 튜토리얼 스토리, 그리고 정식 출시부터 들어간 도입 애니메이션이 지금까지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니케'가 매우 진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알려주는 한편, 스토리를 통한 플레이 동기부여를 확실히 제공한다. 

유입 최적기라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1.5주년 이벤트에 픽업으로 등장한 '크라운' 등 강력한 니케를 쉽게 얻고 시작할 수 있는 시기다. '니케'는 적어도 반년에 한 번 이상은 적절한 신규와 복귀 유저 진입 타이밍을 만들어내는데, 이 전략이 적절한 선순환으로 돌아오는 형태다.

운영 측도 최근 방송 유입 추세를 지켜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첫 플레이에서 2챕터 한 장면의 음성이 출력되지 않는 고질적인 버그가 오래 존재했는데, 대략 이틀 전부터 유입된 방송에는 마침내 이 버그가 고쳐진 모습이 나왔다.    

'미라클 스노우' 이벤트에서 참 많은 스트리머의 눈물 리액션을 봤다
'미라클 스노우' 이벤트에서 참 많은 스트리머의 눈물 리액션을 봤다

최근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스트리머의 게임 유입만 십여 명에 달한다. 관련 방송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볼 지점도 함께 짚게 된다.

우선 힘겨운 '리세마라' 과정을 줄여주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다. '레드 후드', '홍련: 흑영', '모더니아'까지 필그림 딜러 3대장 중 최소 하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쾌적함은 엄청나게 다르다. 단순 과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일반 유저들은 방송을 지켜보면서 부담을 느끼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출시되는 수집형 게임들은 이 '리세'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1회 플레이 이후 튜토리얼 스킵이나 뉴비용 선별 소환 등 다양한 편의성을 마련하는 추세다. 시스템상 완전 스킵은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의 완충제는 고민할 만하다. 

또 하나는 '160레벨'의 벽이다. 싱크로 디바이스에 3돌파 니케를 다섯 배치해야 그 이상 최대 레벨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과금을 병행한다면 크게 고생하지 않지만 무과금은 아직도 막히는 기간이 길다. 다만 이 점은 실버 티켓 개선 계획에 따라 앞으로 쉽게 풀릴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니케' 방송으로 게임 자체 재미와 스토리의 흥미가 알려지면서, 초창기 부정적 인식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유저와 방송 콘텐츠의 순환이 앞으로 장기간 최고의 생태계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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