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팀의 두 번째 이야기가 찾아온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20일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서버 점검이 끝난 뒤 오후 3시경 적용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 '클레이'와, 스토리 이벤트 'CLAY, MORE!'가 추가된다.

클레이는 1.5주년 직전 이벤트 'ONE MORE TIME'에서 베이와 함께 처음 등장한 니케다. 치어리더 팀인 리와인드 스쿼드의 멤버이며, 리더인 베이를 도우며 열정적으로 치어리딩에 나서는 활발한 성격을 가졌다. 

첫 등장부터 캐릭터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최근 예고된 모션 뷰와 버스트 신에서 파격적인 연출을 보여주면서 치어리더 스쿼드의 일관성을 지켰다. 과연 스킬 성능에서도 비주얼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상위권 헤비 과금이 아닌 이상 다음에 찾아올 여름 이벤트를 대기하는 편이 현명해 보인다.

클레이는 2버스트 지원형, 전격 코드에 기관단총 무기를 사용하는 서포터 니케다. 최근 게임에서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 '방어 무시 대미지' 옵션을 증가시키는 역할에 최적화됐다. 특히 라플라스, 프림의 애장품 효과에 큰 폭으로 붙은 옵션이다.

스킬 효과만 떼어보면 나쁘지 않다. 스킬1 패시브와 버스트 스킬 모두 아군 전체에 방어 무시 대미지를 올리고, 패시브 3중첩이 만일 가능하다면 올라가는 수치도 준수하다. 스킬1로 승리의 외침 상태가 된 동안 아군 전체에 공격력 증가 버프도 있다.

스킬2 패시브로 버스트 1단계에서 해로운 효과 면역 1개 부여는, 버스트를 사용할 동안 엄폐가 불가능한 라플라스와 짝이 잘 맞는다. 애장품 듀오에 클레이를 얹어 '방어 무시 파티'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킬의 발동 조건과 시간에 결함이 많이 보인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단점은 버스트 재사용 시간 '40초'다. 2버스트 2명 사용이 강제라는 점부터 큰 패널티다.

기관단총 지원형에 딜링을 기대할 수 없으니 버스트에 달린 자가 버프도 의미가 없고, 공격력 버프 역시 10레벨까지 올려도 수준이 미약하다. 결국 방어 무시 효과 하나만 보고 가야 하는데, 이것도 위력을 극적으로 바꿀 정도의 숫자는 아니다.

아레나에서 활약할 만한 스킬 구성도 아니다. 반드시 함께 편성해야 할 라플라스와 프림 역시 PvP에서 쓰지 않으니, 클레이는 당장 어디에도 명확한 사용처는 없다. 

답은 때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앞으로 고성능의 방어 무시 대미지 니케가 쏟아져 모든 파츠가 완성된다면, 그때 솔로 레이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신규 캐릭터와 애장품이 나올 예정이니 관련 효과가 자주 붙으리라는 기대는 있다.

단 '방무덱'이 완성되더라도 파격적 위력이 아닌 이상 쓸만할지는 미지수다. 솔로 레이드 2버스트 라인에 크라운, 나가, 블랑, 렘, 일레그 등 쟁쟁한 라인업 중 하나를 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2버스트가 하나 더 필요한 조합이니, 근 시일 내 활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니케' 업데이트 패턴대로라면, 바로 다음 이벤트가 매우 높은 확률로 여름 한정 이벤트다. 지난해 두 번 실시했고, '수영복 아니스'와 같이 고성능 니케도 포함된 바 있다. 

결국 재화에 여유가 있는 과금 유저라면 명함 정도 뽑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뽑기를 아끼는 것을 추천하게 된다. 바니걸과 여름 사이 유저들에게 잠시 숨 돌릴 시간을 마련해주려는 운영 계획이 아닐까도 생각하게 된다.

단, 다음 업데이트 정보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만일 여름 첫 신규 캐릭터가 방무덱의 오버파워 성능 요원이라면 클레이의 잠재력도 함께 오르기 때문. 공지 패턴상 신규 캐릭터 스킬 정보가 클레이 픽업 마지막 날에 나오니 지켜볼 가치는 있다.

이번 이벤트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메이든 한정 코스튬을 보상으로 한 7월 미션 패스가 함께 열린다. 그밖에 26일까지 유니온 레이드가 열리고, 나가와 티아의 과거 이벤트 'DAZZLING CUPID'가 아카이브에 추가된다.